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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암진단

췌장암 5년 생존율 겨우 15.9%

by 암이랑 2024. 2. 14.

1. 췌장암이란?

췌장암은 췌장에 생겨난 암세포의 덩이입니다. 이런 덩이를 종괴(腫塊)라고 합니다. 췌장암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나 90% 이상은 췌관의 외분비 세포에서 발생하기에,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고 하면 췌관 선암(膵管腺癌)을 말합니다. 선암이란 선세포, 즉 샘세포에서 생기는 암을 가리킵니다. 췌장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증상에 차이가 있습니다.

2. 췌장암의 종류

췌장에 생기는 종양은 수술적 절제로 치료가 가능한 양성 종양에서부터 예후(豫後, prognosis, 병의 상태가 앞으로 어떨지에 대한 전망, 혹은 병 치료 후의 경과)가 매우 불량한 악성 종양 즉 암에 이르기까지 유형이 다양합니다. 

그 중 가장 흔한 낭성종양(囊性腫瘍), 이른바 물혹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대부분은 악성 아닌 양성이지만 간혹 처음부터 악성이거나 진단 당시에는 양성이었다가 이후 악성으로 바뀌는 것도 있습니다. 낭성종양에는 장액성(漿液性)과 점액성(粘液性) 낭성종양, 췌관내 유두상(乳頭狀) 점액종양, 고형 가(假)유두상 종양, 그리고 림프 상피성(上皮性) 낭종과 낭종성 기형종(畸形腫, teratoma) 같은 종양이 포함됩니다. 악성 종양으로는 췌장 외분비종양인 췌관선암종, 선방세포암종, 그리고 신경내분비종양 등이 있습니다.

 

3. 췌장암 통계

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1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77,523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는데, 그 중 췌장암(C25)은 남녀를 합쳐서 8,872건, 전체 암 발생의 3.2%로 8위를 차지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조(粗)발생률(해당 관찰 기간 중 대상 인구 집단에서 새롭게 발생한 환자 수. 조사망률도 산출 기준이 동일)은 17.3건입니다.

남녀의 성비는 1.1 :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발생 건수는 남자가 4,592건으로 남성의 암 중 8위, 여자는 4,280건으로 여성의 암 중에서 6위를 차지했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29.6%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8.5%, 80대 이상이 22.1%의 순이었습니다.

췌장암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법은 수술뿐입니다. 예전에는 절제술로 인한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수술 기법과 수술 후 환자 처치 방법이 많이 발전해서 대부분 안전하게 시행됩니다. 췌십이지장절제술로 인한 사망률은 2∼3% 또는 그 이하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췌장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2023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7년~2021년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5.9% (남자가 14.8%, 여자가 17.2%)였습니다.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1) 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23년 12월 발표 자료>

췌장암 1993-95 1996-2000 2001-05 2006-10 2011-15 2017-21
남녀전체 10.6% 8.7 8.4 8.6 11.0 15.9
10.0% 8.3 8.4 8.4 10.4 14.8
11.5% 9.3 8.4 8.9 11.6 17.2

한편, 미국국립암연구소에서는 SEER(Surveillance Epidemiology and End Results) 프로그램을 통해 "요약병기(Summary Stage)"라는 병기 분류를 개발했습니다. 요약병기는 암이 그 원발 부위로부터 얼마나 퍼져있는지를 범주화2) 한 기본적인 분류 방법으로 그 병기 분류에 따른 5년 상대생존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23년 12월 발표 자료>

  국한 국소 원격 모름
남녀 전체 47.2% 21.5% 2.6% 16.7%
46.6% 20.6% 2.7% 16.9%
47.8% 22.5% 2.5% 16.5%